마라 우육면과 차오판이 맛있는 대만식 우육면 전문점 미엔아이 송리단길점 방문 후기

하알류- (●’◡’●)

 

얼마 전 친구와 마라탕이 먹고 싶어서 송리단길에서 저녁 약속을 잡았습니다. 최근 몇 년 새 송리단길에는 감각적인 중화권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마라탕에서부터 멘보샤 동파육 등의 인기 메뉴를 내세운 가게들이 흔히 보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미엔아이라는 가게를 가보았습니다. 미엔아이는 라라 브레드라는 유명 베이커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종종 라라 브레드에 빵을 사고 나오는 길에 본 미엔아이는 항상 긴 웨이팅 줄이 있어서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다녀왔습니다. 자 그럼 송리단길 중화 음식점 미엔아이 본격 리뷰해보겠습니다. 

미엔아이는 대만식 우육면 전문점입니다. 우육면과 대만 음식을 대만의 조리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여 현지의 맛을 살리면서 한국식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한우 뼈로 우려낸 육수와 아롱사태 수육을 넣은 대만식 우육면과 대만식 볶음밥인 차오판이 유명합니다. 저희는 6:30분쯤 도착했더니 세 팀 정도 대기 중이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맞은 편의 라라 베이커리에서 인절미 크로와상을 사 왔더니 금세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미엔아이의 내부에는 중국 풍의 BGM과 소품 몇 가지로 제법 중화권의 분위기가 났습니다.

가게의 규모는 소박했습니다. 오픈 키친을 마주 보는 바 좌석과 테이블 3개가 있고 바 좌석 너머로는 오픈 키친의 조리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키오스크로 메뉴 주문을 하고 나면 직원 분이 테이블로 안내해주십니다. 직원 분이 정말 밝고 친절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소한 것도 신경 써 주시고 웃는 얼굴로 말씀해주시니 낯선 가게가 금방 편해지고 정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불친절하게 손님을 대하는 가게는 어렵고 불편한 기억 때문에 다시 찾기 싫어진 경험도 있어서 이렇게 친절한 가게는 더 기억에 남는 편입니다. 직원은 그 가게의 얼굴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작은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 서빙을 하면서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손님이 뭘 불편해할지 보이고 사소한 서비스에도 즐거워하며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기분 좋게 돌아갔던 손님들이 다음에도 꾸준히 재방문을 해주는 것을 보고 맛은 물론 서비스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를 둘러보는 잠깐 동안 금세 주문했던 메뉴들이 나왔습니다. 음식이 정말 빨리 나와서 놀랐습니다. 저희는 미엔아이의 대표 메뉴인 마라우육면과 마약 차오판 그리고 꿔바로우를 주문했습니다. 메뉴 하나 당 양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마라우육미엔 (9,500) - 두툼한 고기가 인상적이었던 마라 우육 미엔 입니다. 마라를 처음 먹어보는 친구도 낯설지 않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마라탕을 드셔 보신 분들은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 맛입니다. 그래서 미엔아이에서는 별도의 마라 소스를 제공하여 개인의 입맛에 맞게 추가하여 먹도록 안내했습니다. 저는 조금 더 강한 마라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조금씩 추가해서 먹었더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약 차오판 (8,500) - 차오판은 대만식 볶음밥의 이름입니다. 앞에 마약이라는 글자가 붙은 만큼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잘 볶아진 고기와 야채가 적절히 간이 되었습니다. 그 밑으로 마늘밥의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추가로 공깃밥을 요청할 수 있는데, 이때는 일반 백미 밥이 나옵니다. 마약 차오판에 마라 소스를 추가해서 먹었더니 매콤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서 더 맛있었습니다.

꿔바로우 (5,500) - 꿔바로우는 아는 맛 일거라 별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비주얼에 한번 놀라고 맛에 두 번 놀랐습니다. 꿔바로우 위에 얹어진 인절미 소스와 가루가 굉장히 특별한 맛을 냈습니다. 인절미 소스가 달아서 달짝한 디저트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워낙 인절미 맛을 좋아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꿔바로우 특유의 쫄깃한 식감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미엔아이 송리단길점 위치>

 

매일 : 11:20 - 21:00, 브레이크 타임 : 14:30 - 17:00

 

잠실역, 석촌역에서 걸어와도 되지만 송파나루 역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미엔아이는 송파점(송리단길점)과 강남점이 있다고 합니다.